여행자의 삶(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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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의 시간 도둑들
몇 번 말했지만, 나의 꿈은 전 세계를 2~3년 정도 돌아보는 것이다. 막연히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데는 2개의 계기가 있었다. 하나는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본의 아니게 '도비 이즈 프리'가 된 것이다. 졸지에 백수가 된 나는 당시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생각으로 world traveler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 다른 계기는 여행 유튜버였다. 회사가 문을 닫았을 무렵, 갑자기 풍부해진 시간 덕에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됐다. 일상 브이로그, 정보채널, 개그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중에서 내 흥미를 가장 많이 잡아끈 것은 여행유튜브였다. 코로나를 지내며, 억눌린 여행에 대한 욕구때문이었을까? 내가 소중히 모아둔 여행유튜버들을..
2025.03.06 -
[일상]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넌 뭘 좋아해?"라고 물으면, 대답하는 게 참 어려웠다. 내 마음이나 취향, 꿈을 잘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불혹 무렵부터 뒤늦게 꿈을 찾겠다고 사춘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도 "난 00을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게 있다. 여행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떠난다'는 설렘과 낯선 환경(사람 포함)에 놓여진다는 긴장감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어딘가 낯선 곳으로 떠나면, 걸어다니기만 해도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런데 신기하게 에너지를 그렇게 태우고 나면, 뭔가 내 정신과 영혼이 정화된 느낌이 든다. 여행지에서 내게 사기를 치려는 사람도 있지만, 서로를 호기심과 열린 태도로 대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가슴이 저릿해지는 일이다. 목숨 걸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2025.03.05 -
[일상] 뉴스읽기_고령화 사회
나는 1인가구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다. 현시점으로 만 46세하고 약 1개월의 나이. 이런 내게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노후다. '내가 나이가 더 들어서 몸이 많이 아프면 어떡하지?', '육체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쇠약해지면 어떡하지?', '국민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데, 노후에는 어떻게 먹고 살지?' 등등 생각하면 머리 아프다. 오늘 조선일보에서 '서울 거주 노인 24% “고독사 공포 느낀다”... 노후 최대 걱정은'이라는 기사를 봤다. "서울시복지재단의 ‘2024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인의 23.9%는 평소 고독사 위험을 느낀다고 답했다. 4명 중 1명꼴이다. 서울에 사는 노인 30.7%는 혼자 살고 있는데, 혼자 사는 노인은 고독사 위험을 느낀다는 비율이 ..
2025.03.04 -
[경제적자유] 투자를 해보고 싶은 기업, 경동나비엔
*저는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혹시 이 글을 투자 권유나 추천으로 보고 따라하시는 분은 없겠죠?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이 글은 제가 혼자 공부하며 적어본 글입니다. 올해부터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나만의 원칙 4가지를 세웠다. (1) 최근 3년 내 적자가 나지 않은 기업, (2)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을 하고 있는 (수출 성장세가 좋으면 더 좋고) 기업 (3) 윤리적 논란이나 사회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기업 (4) 시가총액 1000억 정도의 중소기업 등. 그런데 (2)에서 좋은 점수를 낸 기업이 (4)를 충족시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았다. 수출을 잘 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기업 규모가 있어야 하니까. 그래서 일단 (4)는 유연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몇 달전에 이런 기사를 봤다. "..
2025.03.03 -
[일상] 미키17 _ 우리가 불로장생할 수 있다면 좋을까요?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미키17'. 봉준호 감독 작품이고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한다 등의 이유보다는 KT 멤버십으로 1년에 최대 5번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쓰고 싶었다. 마침 연휴기도 하고. 나는 보통 '유명하다'거나 '압도적 흥행가도' 영화는 잘 안 보는 편이다. 기생충도 아직까지 않봤고, 1000만 관객 돌파 영화 중에 안 본 게 꽤 된다. 반골기질이 있는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래서 이번에 쓰는 영화 리뷰도 순전히 개인적이며, 아주 아마추어적이다. 만약 '당신의 육체는 얼마든지 다시 만들어지고, 정신과 기억은 고스란히 이어진다'면 어떨까? 엄청나게 행복할까? 죽을 병에 걸리는 일이나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을 테니, '갈 때까지 가보는' 삶을 살게 될..
2025.03.02 -
[일상] 영어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한 유튜브 채널
나는 영어를 훈련해야 한다. '공부'는 지식을 쌓는다는 의미이지만, '훈련'은 실제로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치 호신술을 훈련해야, 길에서 악당을 만났을 때 저항을 해볼 수 있는 것처럼. 그런데 나는 스물하고 스물다섯살(마흔다섯을 감추고 싶은 나의 발악)이 되도록, 영어를 훈련하지 않았다. 그래서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내게 영어로 말을 걸거나, 나한테 영어로 말을 하라고 시키면 겁에 질린다. 영어 울렁증이다. 인생, 참 모를 일이다. 이런 내가 영어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을 하고 있고, 향후 몇 년안에 세계 여행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으니. 이제 영어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살아남으려면 혹은 외국가서 길이라도 찾으려면 영어를 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