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나의 시간 도둑들

2025. 3. 6. 15:47여행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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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말했지만, 나의 꿈은 전 세계를 2~3년 정도 돌아보는 것이다. 막연히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데는 2개의 계기가 있었다. 

 

하나는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본의 아니게 '도비 이즈 프리'가 된 것이다. 졸지에 백수가 된 나는 당시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생각으로 world traveler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 다른 계기는 여행 유튜버였다. 

태국 푸켓에서 배를 타고 갔던 무슨 해변인데... 세상에 이름도 기억 못 하다니..

 

회사가 문을 닫았을 무렵, 갑자기 풍부해진 시간 덕에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됐다. 일상 브이로그, 정보채널, 개그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중에서 내 흥미를 가장 많이 잡아끈 것은 여행유튜브였다. 코로나를 지내며, 억눌린 여행에 대한 욕구때문이었을까? 내가 소중히 모아둔 여행유튜버들을 소개한다. 

 

우선 나의 여행유튜버 시청 역사에서 가장 초창기 만남이었던 게 바로 이 '여행가제이'다. 현재 구독자가 75만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 유튜버라서 많은 사람들이 잘 알 것이다. 직접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많이 따르는 것으로 보아 의리 있고 선한 사람인 것 같다. 영상 은 뭔가를 과장하거나 억지로 뭔가를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어떤 사람들은 밋밋하다고 생각할지도. 

여행가 제이 채널 화면

 

이 유튜버 영상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영상은 몽골편이다. 몇 개의 편이 있는데 나는 '갑자기 나타난 몽골 세자매와 12 차박 여행'이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되는 깨알 웃음이 있어서 좋다. 흥미로운 건... 여행가 제이는 여행유튜버인데, 신이 내린 먹성을 가지고 있다. ㅎ

 

여행가 제이가 몽골 여행을 할 때 함께 한 유튜버가 있다. 노마드션이다. 구독자가 67만명이 넘는 만큼, 여행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은 거의 알 법한 유튜버. 영어와 중국어를 잘 하고, 불어도 꽤 한다고 한다. 뛰어난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게 그의 콘텐츠 특징인 듯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외로움 호소나 여미새 드립이 웃음을 준다. 

노마드션 채널 화면

 

노마드션 영상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중국어권 사람들과 소통하는 영상이다. '타인의 삶에 이렇게 돋보기를 가져다 대려면 언어는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노마드 션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뉴스에서 나오지 않는 진짜 중국 사람들 몰아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좋아하는 또다른 여행 유튜버는 청춘이다이다. 원래는 30대 남성의 연애시도, 키큰남자의 애환 등을 콘텐츠로 하던 유튜버였다. 그런데 어느날 아흔 살의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갔다. 그리고 내용을 정말 기가막힐 정도로 재미있게 편집을 했다. 할아버지께서 너무나 유쾌하시고 재미있으신 게 크지만, 이 유튜버의 편집 센스는 정말 탁월한 것 같다. 

청춘이다 채널 화면

 

할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후, 거의 해당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함께 여행했으면 좋겠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보시라~ 어느 순간 다음 편이 궁금해서 구독 버튼을 누르고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90 할아버지와 해외여행을 가면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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