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2025. 3. 5. 14:07여행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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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뭘 좋아해?"라고 물으면, 대답하는 게 참 어려웠다. 내 마음이나 취향, 꿈을 잘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불혹 무렵부터 뒤늦게 꿈을 찾겠다고 사춘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도 "난 00을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게 있다. 여행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떠난다'는 설렘과 낯선 환경(사람 포함)에 놓여진다는 긴장감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어딘가 낯선 곳으로 떠나면, 걸어다니기만 해도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런데 신기하게 에너지를 그렇게 태우고 나면, 뭔가 내 정신과 영혼이 정화된 느낌이 든다. 여행지에서 내게 사기를 치려는 사람도 있지만, 서로를 호기심과 열린 태도로 대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가슴이 저릿해지는 일이다. 

 

운길산 수종사에서 바라본 한강?

 

목숨 걸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여행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일단 내가 여행유튜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행유튜버는 이미 엄청난 레드오션이고, 나는 카메라로 찍고 노트북으로 편집을 할 만큼 정성이 많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게 '관광통역안내사'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한국을 안내해주는 '가이드'를 말한다. 그런데 이게 국가공인자격증이 있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부처다. 영어로는 심플하게 Tourist Guide. 

관광통역안내사 2025년 시험일정

 

이 자격증을 바탕으로 한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 워크넷 '테마별 직업정보'에 있는 설명을 보면 이렇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2년에 1,114만 명이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5년 1,32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한류열풍과 k-pop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더욱 늘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해외로 여행을 가는 내국인도 폭발적으로 증가해왔고요. 매년 휴가철이면 해외로 떠나는 인파가 공항을 가득 메운 모습이 뉴스 첫머리를 장식하곤 합니다. 이 같은 외국인관광객, 내국인의 해외여행 빈도 증가는 관광통역안내사의 일자리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도 외국인관광객 유치 우수 여행사를 선정해 홍보비를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숙박요금 부가세 환급과 비자제도 완화 등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따라 관광통역안내사의 일자리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라는 설명을 보면 옛날 자료인 같다. 아쉽구먼, 지금은 2025년인데. 이런 업데이트를 할까? 여행사나 관광단체와 정규직/계약직 등으로 일을 하는 같다. 포털에 검색해보니 이런 2024년에는 이런 채용정보가 있었다. 직업적 안정성이 높은 것은 아닌 듯하데, 요즘은 뭐 그게 노멀에 가까우니까... 더구나 나처럼 나이들어서 좋아하는 것을 살려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시험은 꽤 만만치 않아 보인다. 1차 시험에서 국사/관광자원해설/관광법규/관광학개론 등 4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본다. 1차 합격 기준은 "

과목 4 이상이고 과목 점수가 배점 비율로 환산하여 6 이상"이란다. 음... 2차는 면접인데 "총점의 6할 이상을 득점한 자"라고 한다. 음... 언어는 공인 성적으로 대체한다.

 

관광통역안내사 시험기준

 

나는 도전해보기로 했다. 일단 18년만에 토익시험을 신청했다. 이번 주 일요일이 시험인데 과연 내가 760점을 넘을 수 있을까? 1차 관문을 넘으면, 본격적인 1차 시험인 필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필기는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국비 지원을 받아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생각이다. 약간 무섭기도 하네. ㅎㅎ 그런데 2차 준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막막하다. 뭐 하다보면 되겠지! 

 

46년만에 도전하는 국가공인자격증, 아.. 20살 때 운전면허 땄으니까... 26년만에 도전하는 국가공인자격증. 과연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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