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14:44ㆍ여행자의 삶
나는 1인가구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다. 현시점으로 만 46세하고 약 1개월의 나이. 이런 내게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노후다. '내가 나이가 더 들어서 몸이 많이 아프면 어떡하지?', '육체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쇠약해지면 어떡하지?', '국민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데, 노후에는 어떻게 먹고 살지?' 등등 생각하면 머리 아프다.
오늘 조선일보에서 '서울 거주 노인 24% “고독사 공포 느낀다”... 노후 최대 걱정은'이라는 기사를 봤다. "서울시복지재단의 ‘2024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인의 23.9%는 평소 고독사 위험을 느낀다고 답했다. 4명 중 1명꼴이다. 서울에 사는 노인 30.7%는 혼자 살고 있는데, 혼자 사는 노인은 고독사 위험을 느낀다는 비율이 64.5%로 더 높았다."고 한다. 나는 가끔 잠을 자기 전에, 내가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상상하곤 한다. 그럼 과연 누가 날 발견해서 치워줄까? 그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과연 형체는 알아 볼 수 있을까? 등등을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기 전 방을 좀 깔끔히 치우고 옷차림도 매만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죽는 것보다, 죽고 난 후 비참하게 썩어가는 게 더 두렵지 않을까? 물론 그때 우리 모두는 그것을 인지하거나 느끼지 못할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화'사회다. 인구 5명 중 1명의 연령이 65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인구중 노년 인구 비율이 높으면 생기는 대표적 현상 중 하나가 건강보험 지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고령화 韓, 건보 약품비로 年26조 지출'(한국경제) 기사를 보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14조986억원이던 건강보험 약품비는 2023년 26조1966억원으로 8년간 85.8% 늘었다. 특히 2023년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4%로 같은 기간 전체 진료비 증가율(4.7%)의 세 배를 웃돌았다. 한국의 2020년도 경상의료비(보건의료 서비스 및 재화 소비에 국민이 지출한 총액) 중 약제비(의약품 및 기타 의료 소모품비 지출 비용) 비율은 19.9%로 OECD 평균(15.1%)을 웃돌았다. 인구 고령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23년 기준 연령대별 약품비 비중은 60대 환자가 25.2%로 가장 높았고 70대(19.7%), 50대(16.9%), 80대(11.7%) 순이었다." 의료비도 아니고, 약품비도 이렇게 늘어나는데...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아무리 귀찮아도, 러닝하러 나가야지.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많이 안좋다. 중앙일보 '韓성장률 4분기 연속 바닥…외환위기 때도 없던 일 닥쳤다' 기사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침체되어 있다는 우려를 읽을 수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0.2%(전기 대비)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다. 196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GDP의 48%를 차지하는 민간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01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주력인 반도체 부진이 컸다. 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며 16개월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11개 품목에서 수출액이 쪼그라들었다.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달한다."
어떤 묘수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젊은 세대가 많아지게 하는 것, 노년층이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살게 하는 것, 세대 갈등을 조화롭게 풀어내는 것 등이 필요할 텐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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