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자유] 이미 거의 은퇴당했는데, 나중에 뭘로 먹고 사나

2025. 2. 18. 15:08여행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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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는다고 했을 때부터, 어쩌면 난 은퇴를 한 셈이다. 이후 잠깐 정규직 일을 한 적은 있지만, 거의 대부분 이름만 예쁜 프리랜서로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은퇴한 입장에서 현재 하루하루도 걱정이 좀 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일거리가 있고 대출금을 갚을 정도는 벌 수 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하지만 이 생활을 몇 년이나, 아니 몇 달이나 더 할 수 있을까? 약간 과장하면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다. 

 

살얼음이라고 말한 것은 최근 당근 알바에서 죄다 떨어지면서 느낀 쓰라림 때문이다. 설거지, 카페, 식당 보조, 심지어 1회성 헤어모델 등 거의 20여 곳에 지원을 해봤지만(물론 주말이나 야간 등 현재 하는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로만), 모두 떨어졌다. 당근에서 알바에 지원했다가 떨어질 때는 "우수한 인재이지만, 채용인원의 한계로..."같은 위로의 말도 없다. 그냥 연락이 안오고, 어느날 "지원하실 알바가 마감되어..."라는 알림 정도만 뜬다. 제길슨...

 

이렇게 장사에 재주있는 사람이 부럽다

 

설거지하는 일도 구할 수 없는 처지인데, 지금 하는 일이 끊기면 어덯게 해야 하나. 현재 버는 소득으로 연금저축 투자를 하고 있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 나는 너무 F도 T도 아니다. '뭐 어떻게 되겠지'라고 안도하는 것도 아니면서, 걱정만 엄청 한다. 

 

며칠 전 국민연금에서 이메일이 왔다. 나는 만 65세 생일 이후... 그러니까 2044년 3월부터 월 1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제발...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만으로 과연 살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만으로 46세인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지만, 나는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약 19년 남은 국민연금 수령시점까지 버틸 수 있는 준비.

 

젊은 날은 속절없이 지나간다... 그것은 인생의 진리. ㅋ

 

우선 작년부터 시행된 '개인투자용국채' 10년물을 매달 소액이지만 구입하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2034년 6월부터 매달 일정액(1년에 11번 발행하니까, 1달은 공백이다)을 돌려받는다. 

2034년부터는 개인연금도 받을 수 있다. 이틀 전에도 썼지만, 미국주식 ETF 등을 투자하며 열심히 불려... 야지.

퇴직연금(전 직장 퇴직금분은 이미 다 썼지만, 개인 납입분은 남아 있다)은 2039년부터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개인사업자로 작년부터 '노란우산공제'를 퇴직금처럼 조금씩(돈이 없어서) 납부하고 있다. 이건 아마 10년 후쯤에 받을 예정이다. 

 

이런 저런 준비를 하면, 문제는 현재부터 2034년 2월까지 약 9년의 시간이다. 원래는 이 기간에 돈을 벌어야 하는데, 식당 알바도 떨어지는 내가 과연 뭘 해야 할까? 씨드라도 많으면, 투자라도 해볼 텐데. 고민이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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