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8. 16:53ㆍ여행자의 삶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글은 절대 투자권유나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이 아닙니다. 따라하셨다간 저처럼, 피를 봅니다.
어디에서 들은 말인데, 생각하면 할수록 인생의 진리라고 느껴지는 말이 있다.
"누구나 다 그럴 듯한 계획이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내가 그랬다. 2025년이 시작되고, 좀 더 '버는 남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소액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를 할 종목도 공부해, 감이 아닌 기대로 한 기업의 주식을 샀다. 연금저축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해, 이것저것 공부를 했다. 그럼 2월마저 속절 없이 떠나가는 현 시점 성과는 어떨까?

우선 국내주식 투자는 4.26% 이익이다. 24만3000원을 투자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투자하는 건데'라는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를 하게 된다. 손실 아닌 게 어디인데... 라고 감지덕지는 못할 망정. 이 회사는 정말 뉴스 보도도 거의 없고, 거래량도 거의 없다. 다만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이 별로 없는데도 주가가 하루에 몇 백원을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몇 개 없는 매물을 누가 사고파는 것 같은데, 시장에 나온 가격의 차이가 꽤 커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사업이 탄탄한 만큼, 돈이 생기면 조금씩 더 모아볼 계획이다.
문제는 연금투자다. 으이구,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다. 나의 연금투자 전략은 정말 멍청했다. (1) 미국 주식이 답이다. (2) 자꾸 들여다보지 않게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연초에 산다. (3) 배당을 받으면 재투자를 한다. (4) S&P500:나스닥100:미국배당다우존스 비율을 60:25:15로 한다. 이게 내 원칙이었다. (2)와 (3)은 나름 이유가 있지만, (1)과 (4)는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내가 매수한 S&P500 추종 ETF는 'Ace 미국 S&P500'이었다. 총보수나 자산운용규모, 분배금 등을 고려해보고 고른 것은 아니다. 그냥... 골랐다. (손담비도 아니고...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Fun ETF로 보니 1개월 수익율리 -1.79%라고 한다. 내 손실은 더 큰데...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는 'Ace 미국 나스닥 100'을 골랐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번 달 미국 나스닥이 완전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Fun ETF 설명은 1개월 수익률이 -2.7%라는데... 나는 왜 훨씬 더 손실이지? ㅠㅠ 역시 나는 '마이너스의 손'이다. 나스닥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많은 해석이 있다. 트럼프의 관세 밀어부치기나 AI나 빅테크가 이미 너무 고평가 되었다, 엔비디아 등이 '제번스의 역설'을 겪고 있다 등... 내가 나스닥보다 S&P500의 비중을 높인 것도 나름 빅테크가 고평가됐다는 판단에서 한 결정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내가 산 미국배당 ETF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다. 절세계좌 이중과세 문제로 시끄러워서 다들 미국배당 ETF는 기피하는 분위기라고 하던데, 이건 약간 이익이다. 여기에는 0.89%라는데, 내 계좌는 좀 더 이익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어려운 시기에는 '따박따박' 배당을 주는 주식에 투자하는 게 현명한 것 같다. 더구나 나처럼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특히 더.

자.. 이제 반성의 시간. 나의 2월 연금투자 성적표다. 약 900만원을 한꺼번에 투자했는데, 현재 손익률은 2.5% 정도 손실이다.

그래도 나는 마라톤을 생각하고 투자한 것이니까. 다만 배당이 나오면, 비중은 좀 조정해봐야겠다. 배당금을 받으면 1~2주 정도를 살 수 있겠지만, 나스닥보다는 배당다우존스나 S&P500이 낫지 않을까? 아닌가, 떨어진 걸 더 사야하나? 으이구.. 나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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