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7. 17:43ㆍ백수의 삶
작년 10월 회사가 폐업을 선언했다. 권고사직을 당한 것이다. 갑작스런 전개에 당황했고, '이 나이에 어디에 취직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그나마 내가 백수가 된 과정이 회사 폐업으로 인한 '권고사직'이라는 점은 다행이라 해야 할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회사에서권고사직 처리를 하고 나는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처음해보는 것이라 생각보다 번거로웠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는다.
1. 회사에서 '4대보험 상실 신고서'와 '이직확인서'를 관련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상실 신고는 "이 사람은 더 이상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을 안 낸다며 제출하는 서류니 알아서 처리해준다. 이직확인서는 내가 '이직확인서 발급 신청서'를 회사에 내면, 회사가 이직확인서를 고용보험에 제출해준다. 나는 고용보험 회원가입을 했더니, 이직확인서가 제출되자 카카오톡으로 '제출됐다"는 연락이 왔다.
2. 고용보험 측에서 "'이직확인서'를 처리했다"고 연락이 온 후, 지역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급직급여 신청을 해야 한다. 회사가 제출한 지 한 2~3일이 지났을 때, 역시 카카오톡으로 "000님의 ***회사에서 제출한 이직확인서가 처리됐습니다"라고 연락이 왔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바로 가려고 검색해보니 방문전에 온라인 강의(필수)를 신청하란다. 그래서 고용보험 홈페이지에 가서 '수급자격 신청자 온라인 교육'을 들었다. 약 1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데, 내가 신청하는 게 '실업급여'가 아니라, '구직급여'라는 걸 알게 됐다.

3. 워크넷에 가입하고 구직신청을 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취업관련 교육이나 국비지원 내역, 그리고 몇 가지 구직정보가 있는 사이트다. 이것도 가입하고, 구직신청을 하고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해서 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사는 동네 송파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갔다. 2023년 1월엔 신청자가 많아, 홀짝제로 운영하는 것 같다. 센터에 갔더니 나와 같은 용무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창구 직원이 주는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더니, 1월 30일에 1차 실업 인정 교육을 받으러 오란다.
4. 1차 실업인정 교육을 받으면, 첫 구직 급여를 받는다. 다만 실업 인정일 중 초반 7일(?) 정도는 구직 급여가 나오지 않는 대기기간(?) 같은 것이라고 한다. 아직 30일은 되지 않았지만, 30일에 신분증과 나눠준 교육 안내장, 계좌 정보를 가지고 교육을 갈 예정이다.

힘내서 살자.
'백수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너무 사랑하는 고난 (1) | 2023.12.06 |
---|---|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0) | 2023.01.23 |
갑자기 찾아온 백수의 삶 (0) | 2023.01.10 |